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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어라는 게

2020-05-05

진짜 신기하지 않아? 언어라는 게 결국 사람의 사고를 결정하는 것 아닐까? white valley girl 말투 쓰는 애들 있잖아, 어쩜 이렇게 천진하게 바보같이 맑을까 싶은 애들. 결국 다 그 말투 때문에 성격도 그렇게 된 거 아냐??

국제연애는 나를 자연스럽게 영어의 길로 인도했고 나는 정말 많은 점을 통찰하게 된 것 같아. 표현할 수 없는 언어 앞에서 내가 얼마나 약한지. 얼마나 작은지.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. 이 벽을 깰 수 있을 만큼 너를 사랑하는지를 한두 번이 아냐, 수천 번 수만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지.

어쩌면 너무나 게으른 나에게 커다란 인생 과제가 주어진 느낌이었달까.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생 공부하며 사는 삶이 될 게 분명했으니까. 그게 뭐 나쁜가. 그게 바로 소명이란 거일 수도 있겠다.

아직도 몇몇 단어들은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하게 먼저 튀어나오는 나를 보면서 오빠는 지랄하지 말라고ㅋㅋ 욕하지만 나는 또 그거 보면서 인간의 학습능력에 대해 놀라기도 해. 익숙해진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 익숙함이 다른 무언가로 다시 채워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.

뭐 이런 생각들이 드네. 아무튼 결론은 언어는 놀랍고 그냥 가끔은 이 지구에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있다는 게 경이롭고 그래... 하나쯤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게 인간 삶에는 필요하다고 느껴. 근데 나 말고 내 동생이나 자식이 있다면 걔들한테 종용할 거 같아. 배우고 익히라고. 왜냐면 나는 지쳤고 게으르니까^_ㅜ 이래서 부모들이 자식에게 자기욕망을 투영한다는 말이 나오나 보다. 부모들은 나처럼 다 힘이 한풀 꺾였나 보아